입하 立夏 — Beginning of Summer
신록이 짙어지는 초여름의 문턱.
입맛을 깨우는 제철 밥상과 부모님 곁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무잎이 짙어지고 개구리 울음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입하는 여름이 시작된다는 신호입니다. 아직 한낮에도 바람은 선선하지만, 식탁은 이미 초여름의 기운으로 채워집니다. 완두콩과 매실, 제철 오이가 마트에 올라오고, 보리가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계절이죠.
올해 첫 여름의 맛을 부모님과 함께 장바구니에 담아보세요.
녹음이 짙어지는 입하, 몸에도 초여름 준비가 필요합니다.
동의보감은 여름을 번수(蕃秀)의 계절이라 했습니다.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는 때 — 땀과 열기를 다스리는 것이 여름 건강의 핵심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정보누리에 따르면 5월 대표 제철 식재료인 완두콩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B군·엽산이 풍부합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부족하기 쉬운 엽산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매실은 유기산이 풍부해 간 기능 강화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며, 입하 무렵이 매실청 담그기에 가장 적기입니다. 열무는 5월 수확본이 줄기가 가장 연하고 풋내가 적어, 열무김치나 열무된장국으로 올리기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 따르면 노인은 체내 수분량이 젊은 성인보다 약 10% 적고, 갈증 감각도 둔화되어 있어 실제 탈수 상태가 되기 전까지 목마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하부터는 땀 배출이 시작되는 만큼 하루 물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합니다. 오이냉국이나 미역냉국처럼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제철 냉국 한 그릇이 가장 좋은 습관입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봄·초여름은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 무릎·발목 관절에 부하가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꽃 구경, 텃밭 가꾸기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입하 무렵에는 평소보다 많이 걷거나 쪼그리는 동작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관절이 약해진 어르신께는 활동 전 5분 스트레칭과 쿠션감 좋은 보행화 착용이 중요합니다. 발이 피로해지면 자세가 무너지고 낙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여름 3달을 번수(蕃秀)라 한다. 천지의 기운이 교합하여 만물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밤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햇볕을 싫어하지 말고 뜻을 밖으로 향하여 화(火)를 세우라.
이를 거스르면 심(心)이 상하고 가을에 학질이 든다."
여름은 오행 중 화(火)에 해당하며, 심장(心)을 다스리는 계절입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과도한 열기를 피하는 것이 여름 양생의 핵심입니다.
신록 물드는 초여름,
오일장과 꽃 구경 나서볼까요
입하 무렵의 전주는 이팝나무 꽃이 만개합니다. '이밥(쌀밥)'처럼 하얗게 핀다 하여 이름 붙은 이팝나무는 5월 초 팔복동 철길을 하얗게 뒤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평소 폐쇄된 철길이 축제 기간에만 개방되어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입하 무렵 태안 서해는 봄 꽃게와 갑오징어가 절정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꽃게는 찜이나 간장게장으로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서부시장이나 안면도 수산시장에서 직접 골라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입하 무렵 담양의 죽녹원은 대나무 잎이 가장 짙고 푸른 시기입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부는 서늘한 바람이 초여름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담양 오일장(끝자리 2, 7일)에서는 5월 제철 죽순과 전라도 나물이 풍성하게 나와 부모님 장바구니를 채우기 좋습니다.
이번 호 곡우호에서 소개한 제품을 구매하시면
매거진 독자 전용 5% 할인이 적용됩니다.
※ 할인 쿠폰 및 적용 방법은 구매 페이지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