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夏至 — Summer Solstice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씨앗을 뿌리고, 보리를 거두는 계절.
햇빛이 가장 길게 머무는 하지의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나눕니다.
하지(夏至) — 작게 차서 가득해진다.
보리가 익어가고 죽순이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때입니다. 들판은 황금빛과 초록빛이 어우러지고, 장터에는 제철 나물이 넘쳐납니다. 예로부터 "소만 지나 보리밥 먹는다"는 말처럼, 이 절기는 보릿고개의 끝이자 풍요의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소만의 넉넉한 기운처럼, 부모님 밥상도 가득 채워드리세요.
낮이 가장 긴 하지, 양기가 절정에 이르는 때입니다.
중국 고서는 하지를 사슴 뿔이 떨어지고 매미가 울기 시작하는 삼후(三候)로 기록합니다.
길어진 하루만큼, 몸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지 무렵 캐는 하지감자는 일 년 중 가장 비타민 C가 풍부한 시기로, 열을 가해도 영양 손실이 적어 쪄서 드시기 좋습니다. 참외는 수분과 칼륨이 풍부해 더위로 인한 체액 손실을 보충하며, 비타민 C·B6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서해안에서는 이 시기 민어가 가장 살이 오릅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어 더위에 입맛 없는 어르신께 특히 권할 만한 보양식입니다. 민어탕이나 민어회로 여름철 기력 보충에 좋습니다.
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이, 가장 오래 떠 있는 날입니다. 낮 시간이 14시간을 넘어가며, 자외선 노출 시간도 자연히 길어집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지 전후 한낮(11~16시) 자외선 지수는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합니다.
어르신은 피부가 얇고 회복력이 낮아 자외선 손상이 더 오래 남습니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챙이 넓은 모자, 양산을 활용하시고, 가능하면 한낮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제주는 6월 19~21일경, 중부지방은 6월 25~27일경 장마가 시작됩니다. 하지가 지나면 곧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드는 셈입니다.
장마 전 보행 용품과 신발의 미끄럼 방지 상태를 점검해두시면 좋습니다. 비 오는 날 외출이 잦아지면 낙상 위험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내 습도 조절 용품, 제습기 점검도 미리 해두시길 권합니다.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鹿角解),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蜩始鸣), 반하의 알이 생긴다(半夏生)" — 하지 15일을 닷새씩 나눈 중국의 삼후
하지 무렵부터는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르며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예로부터 하지가 지나면 장마와 가뭄에 대비하느라 일 년 중 농부가 가장 바쁜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낮이 가장 긴 오늘, 짧아지는 것은 내일부터입니다. 하지는 여름의 정점이자, 가을을 향한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장마 오기 전, 가장 긴 햇살 아래
여름 바다와 호수로 떠나요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패각분 모래사장이 부드러워 어르신 걷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얕은 수심과 약한 파도로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로 꾸준히 인기가 높습니다. 인근 천북 굴단지에서는 하지 무렵까지 마지막 자연산 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천 청풍호는 하지 무렵 가장 긴 초록빛을 두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케이블카로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면 호수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다리에 부담 없이 절경을 즐기기 좋습니다. 의림지는 평탄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느긋한 산책에 적합합니다.

해남 땅끝마을은 한반도 최남단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하지 무렵 가장 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전망대까지 모노레일이 운행되어 어르신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인근 대흥사는 평지에 가까운 사찰길로 산책하듣 둘러보기 좋습니다.
가장 긴 여름날, 발이 편해야 멀리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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